디자이너, 브랜드 스토리

꼼데가르송의 여러 가지들 part.2

Brusher 2020. 2. 15. 11:51

봄이다. 봄 다음 주엔 잠깐 다시 추워진다는데 그래도 봄이다. 유난히 이번 겨울은 춥지 않게 잘 지나간 거 같다.하나의 계절이 또 지나갔다. 많은 계절들을 보냈지만 늘 새롭다. 늘 경험하는 새로운 계절이지만 늘 새롭다. 냄새도 다르고 보이는것도 다르다. 나는 수많은 경험을 통해 계절이 지나가는 것을 경험했지만 늘 새롭다. 나는 지금에만 존재하는 것처럼 마치 과거가 없던 것처럼 그냥 이 계절 다음에 다른 계절이 온다는 건 상식적으론 알지만 체감하는 경험적으로는 그냥 새롭다. 그럼 나는 과거가 쌓여 만들어진 것 일까 그냥 지금 있는 것 일까  과거가 쌓여 만들어진 것은 그냥 상식인 거 같고 언제나 늘 지금 처음처럼 있는 거 같다. 과거는 늘 현재의 인식을 도와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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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오늘은 저번 편에 예고했듯이 꼼 데 가르송의 여러 라인들에 대해 알아보자

 

(출처 핀터레스트 꼼데가르송의 라인들)

꼼 데 가르송 라인

글보다는 그림이 확실히 빠르고 편한 거 같다. 게다가 시각정보는 언어를 초월한다. 난 한국인인데 저게 너무나도 잘 이해된다.

 

정말 많은 라인이 있다. 아직 100년이 되지 않은 브랜드인데 저렇게나 라인이 많다. 늘 하는 말이지만 카와쿠보는 예술가가 아니다.

창업가이자 혁신가 리더이다. 늘 새로운 걸 제시하고 방향을 정하고 나아간다. 그걸 계속 반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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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으로 카와쿠보가 다른 디자이너에게 새로운 라인을 준 것이 준야 와타나베이다. 꼼 데 가르송에서 패턴사로 일하다가

카와쿠보가 라인을 론칭할 것을 제시하고 와타나베는 받아들이고 꼼 데 가르송 준야 와타나베를 론칭했다.

후에 와타나베 맨 라인도 론칭해서 두 개의 라인을 꼼 데 가르송 안에서 전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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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핀터레스트 2009 와타나베)

 

(출처 핀터레스트 2009 와타나베)

 

그리고 트리콧 라인을 전개하고 있는 타오 쿠리하라, 꼼 데 가르송에서 와타나베와 같이 패턴사로 일하다가 스트릿스타일을 전개했었고 현재는 꼼데가르송 우리 밖으로 나온 간류,  그리고 가장 최근에 합류한 노이르 케이 노이르 케이는 원래 엔트워프 학생이었는데 인터쉽할겸 꼼 데 가르송을 기웃거리다가 면접을 보게 되었고 패턴사로 취직이 되었다. 면접에서 카와쿠보가 직접 면접을 보았고 카와쿠보는 면접에서 그가 충분히 표현하고자 하는 것이 있다고 느끼고 패턴사로 입사시켰다.  그렇게 패턴사로 일하고 옷을 다루는 법에 대해서 더 깊게 익히게 되고  자연스럽게 라인을 론칭하게 되었다. 그의 옷은 정말이지 하나의 시 같다. 장미를 표현한 쇼에서 꽃잎이 날리듯 옷 조각들이 흩날린다. 프레젠트에서 이런 걸 구상하다니 우아한 맥퀸 같다. 앞으로가 상당히 기대되는 디자이너중에 하나이다.

그에 대해선 나중에 와타나베와 같이 알아보자.

 

(출처 핀터레스트 노이르케이 2019)

 

 

(출처 핀터레스트 노이르 케이 2019)

꼼 데 가르송 이외에도 카와쿠보가 지목하고 키워준 디자이너들이 몇몇 있는데 이는 다음에서 이어 나가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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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를 하면서 뭔가 꾸준히 한다는 것이 이렇게나 어렵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나를 포함한 블로그 이외에도 무언가를 매일 꾸준히 반복하는 사람들 모두 존경한다. 그리고 이걸 이렇게 반복적으로 매일 하면서 지금까지 말만 하고 이렇게 뭔가 직접 하면서 

살아본 적이 없었다는 것을 새삼 깨달았다. 나는 내 삶에 대해서 얼마나 무지했나... 무튼 이번 편은 여기서 마칩니다.